입춘과 입춘한파, 봄이 오는 길목에서 맞이하는 반전 추위
1. 입춘이란? 24절기의 시작을 알리는 봄의 문턱
입춘(立春)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봄이 시작되는 시점을 의미합니다.
매년 2월 3일 또는 4일경에 해당하며, 한자로 ‘입(立)’은 ‘설립하다, 시작하다’는 의미를, ‘춘(春)’은 ‘봄’을 뜻합니다.
즉, 입춘은 ‘봄이 시작되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입춘이 되면 겨울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따뜻한 봄이 찾아올 것 같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오히려 ‘입춘한파’라는 반전 추위가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시기이기 때문에, 찬 대륙고기압이 여전히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2. 입춘한파, 봄을 앞두고 찾아오는 강추위
입춘한파란 입춘 무렵에 갑자기 찾아오는 매서운 추위를 의미합니다.
이는 기온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아침저녁으로 영하권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아 손끝이 시리고 귀가 얼어붙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특히, 출근길과 등굣길의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입춘한파는 왜 발생할까요? 대표적인 원인은 대륙고기압의 확장입니다.
겨울철을 지배하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갑자기 확장하면서 차가운 북서풍이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압 배치에 따라 한반도 상공에 찬 공기가 머물면서 강한 한파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3. 입춘 무렵, 건강과 생활 관리법
입춘이 되면 기온이 점차 올라갈 것 같지만, 실제로는 겨울과 같은 추위가 계속될 수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큰 일교차로 인해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건강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 보온 유지하기
손끝과 발끝이 시린 경우 장갑과 두꺼운 양말을 착용해 체온 유지를 해야 합니다.
목도리를 활용하면 체감온도를 3~5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 체온 유지에 좋은 음식 섭취
따뜻한 생강차나 유자차는 몸을 데워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고구마, 단호박, 견과류 등 열을 내는 음식 섭취도 도움이 됩니다.
* 건강한 습관 유지
실내에서는 적절한 온습도를 유지하며, 건조함을 방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로 손을 씻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입춘대길(立春大吉), 새해 복을 기원하는 풍습
입춘에는 전통적으로 ‘입춘대길(立春大吉)’과 ‘건양다경(建陽多慶)’이라는 글귀를 대문이나 기둥에 붙이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는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예전에는 궁궐에서도 입춘첩을 붙이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전통이 많이 사라졌지만, 입춘을 맞아 가벼운 소망을 적어보거나 새로운 다짐을 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입니다.
5. 봄을 기다리는 마음과 입춘한파 대비
입춘은 봄이 시작되는 시점이지만, 입춘한파로 인해 여전히 겨울과 같은 날씨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를 잘 보내면 곧 따뜻한 봄이 찾아온다는 기대감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