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동반 상승, 인플레 압력 완화로 기술주 반등
트럼프發 관세 폭탄에도 뉴욕 증시 웃은 이유
최근 뉴욕 증시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S&P500과 나스닥이 동반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살아난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연준(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 이른바 ‘관세 폭탄’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왜 그럴까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술주 반등의 불씨
최근 발표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며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웠습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시그널은 연준의 금리 정책 완화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금리가 낮아질 경우 미래 성장 가치가 중요한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큰 수혜를 입게 되죠.
실제로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반등하면서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투자자들은 금리 부담 완화라는 명분 아래 다시 성장주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發 관세 폭탄, 왜 시장에 큰 충격 주지 못했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한 강경 무역 정책을 예고해왔습니다.
이번에도 중국과 유럽을 겨냥한 고율 관세 발언이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글로벌 교역 둔화를 우려했습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예상보다 차분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이미 투자자들이 트럼프식 관세 정책에 상당 부분 익숙해져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 실제 관세 정책이 시행되기까지는 긴 조율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즉각적인 충격’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 있어 충격 흡수력이 과거보다 커진 것도 한몫했습니다.
투자 심리 회복, 그러나 변수는 여전
뉴욕 증시의 반등은 긍정적인 신호임이 분명합니다.
다만 변동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고용지표, 국제 유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증시의 방향을 좌우할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이 시행 단계에 들어서면 기업 이익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상승 랠리를 쫓기보다는,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연준의 정책 스탠스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관세 정책과 글로벌 무역 환경의 변화를 중장기적으로 분석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전략적 접근이 중요해 보입니다.
이번 뉴욕 증시의 반등은 단순한 기술적 회복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정책 기대감이라는 근본적 요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동시에 ‘트럼프발 관세 폭탄’이라는 잠재적 악재에도 시장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심리가 과거보다 안정됐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기에, 이번 반등을 지나친 낙관론으로 해석하기보다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