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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불확실성 속 상반기 기적…143억 달러 흑자, 지속 가능할까?

by 나라신유 2025.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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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한국 경제에 의미 있는 성적표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142억7000만 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493억7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하며, 한은의 기존 연간 전망치(82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26개월 연속 흑자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이 하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미국발 관세 리스크, 원자재 가격 변동성, 중국 경기 둔화 등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반도체가 살렸다, 밀어내기 수출 효과까지

이번 흑자 기록의 중심에는 단연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있었다.

글로벌 IT 기업들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AI 서버용 고사양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국 반도체 수출이 빠르게 회복됐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 수출이 늘어난 점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미국이 예고한 고율 관세 부과 전 밀어내기 수출 효과다.

우리 기업들이 하반기부터 본격 적용될 관세를 피하고자 상반기에 수출 물량을 앞당긴 것이다.

이에 따라 일시적인 수출 증가가 있었고, 이것이 6월 무역수지 흑자 확대에 일조했다.

 

하반기 변수: 지속 가능한 구조인가?

그러나 이러한 수치가 과연 지속 가능한 구조적인 개선을 의미하는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미국발 보호무역 기조 심화

2025년 들어 트럼프 행정부의 재출범으로 고율 관세 정책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

이는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제조업계에는 뼈아픈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경기 회복 지연

여전히 한국의 수출국 1위는 중국이다. 하지만 중국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부동산 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한국의 對중국 수출은 회복 탄력이 약하다.

유가·원자재 가격 변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동 리스크 등으로 인해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변동하고 있다.

이는 수입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무역수지 흑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융수지 불안 요인도 감안해야

경상수지와 함께 주목해야 할 것은 금융계정이다.

최근 미국의 고금리 기조 유지로 인해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이는 원화 약세로 연결될 수 있다.

외환시장 불안은 수입물가 상승과 내수 위축을 초래할 수 있으며, 전반적인 경제 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조적 경쟁력 강화가 관건

결국 수출 호조에만 의존한 일시적 흑자가 아닌, 구조적인 경제 체질 개선이 중요하다.

한국은 반도체 외에 미래차, 2차전지, 바이오 등 차세대 주력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키워야 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또한, 내수 활성화와 서비스 수지 개선도 중요한 과제다.

현재 한국의 서비스 수지는 만성 적자 상태인데, K-콘텐츠, 관광 등에서 수지를 개선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이 부문에서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기적은 만들 수 있지만, 조건이 있다

2025년 상반기 한국 경제가 만들어낸 143억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는 분명 놀라운 성과다.

그러나 이는 반도체 회복과 밀어내기 수출, 일시적 외부 요인이 맞물린 결과이기에, 하반기에는 더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의 방향은 명확하다.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산업 체질을 만들고, 내수와 서비스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그렇게 할 때만이, 한국 경제는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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