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손목과 손가락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손에 힘이 덜 들어간다거나,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이 뻣뻣하고, 손목이 찌릿하거나 욱신거린다는 표현도 자주 나옵니다.
단순한 노화의 현상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놓치고 있는 신호일까요?
나이 들수록 달라지는 손 관절의 변화
손목과 손가락은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관절입니다.
컴퓨터 타이핑, 스마트폰 사용, 설거지, 청소, 요리 등 모든 활동에 손이 동원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반복적 사용이 누적되면 관절에 미세한 손상이 쌓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이나 퇴행성 변화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특히 40대 이후부터는 뼈와 연골이 점점 약해지고, 손가락 관절 사이의 연골이 마모되며 ‘퇴행성 관절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아침에 손이 뻣뻣하거나 움직일 때 ‘딸깍’ 소리가 나고,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또 하나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 증후군)"입니다.
손목 안쪽 신경이 압박되며, 손가락 끝이 저리거나 밤에 통증으로 잠에서 깨는 현상으로 나타나죠.
방치하면 만성통증으로… 초기 대응이 중요
많은 사람들이 “나이 들어서 그래”라고 넘기기 쉽지만, 방치하면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손으로 하는 작은 동작이 불편해지고, 물건을 잡거나 쓰는 것도 버거워지면 스트레스가 커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초기부터 통증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과 손목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
손 사용 후 스트레칭
가볍게 손가락을 펴고 주먹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하거나 손목 돌리기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장시간 사용 피하기
스마트폰, 마우스, 키보드 사용 시에는 30~40분마다 5분 정도 손을 쉬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온찜질과 냉찜질 활용
통증이 있을 땐 냉찜질로, 뻣뻣함이나 근육 긴장이 느껴질 땐 온찜질로 혈류를 개선해줍니다.
손목 보호대 착용
특히 밤에 자는 동안 통증이 심한 경우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면 통증을 줄이고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무리한 동작 줄이기
무거운 물건을 한 손으로 들기보다는 양손을 사용하고, 반복 동작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을 찾아야 할 때
손가락 끝까지 저림이 심할 때
손가락이나 손목이 붓고 열감이 날 때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될 때
밤에 자주 통증으로 잠에서 깰 때
이러한 경우에는 단순한 노화의 문제를 넘어서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손목터널증후군, 힘줄염 등 전문 진료가 필요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받으면 증상 악화를 막고 통증도 빠르게 줄일 수 있습니다.
손목과 손가락의 통증은 나이 때문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평소 손을 어떻게 사용하고 관리하는지에 따라 손의 건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손은 생각보다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부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