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도로에서 가장 위험한 요소를 꼽으라면 많은 전문가들이 블랙아이스를 먼저 이야기한다.
겉으로는 마른 아스팔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얼음층이 얇게 깔려 있기 때문에 눈으로 식별이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초보 운전자는 제동 반응과 차량 제어 경험이 충분하지 않아 더 큰 위험에 노출된다.
그렇다면 블랙아이스는 왜 이렇게 치명적이며, 초보 운전자도 반드시 실천할 수 있는 안전 운전법은 무엇일까.
블랙아이스가 위험한 가장 큰 이유는 차량의 제동거리 증가다.
일반 도로 대비 최대 네 배 이상 미끄러지며,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차량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게다가 블랙아이스는 주로 그늘진 도로, 교량 위, 터널 출구, 커브 길, 논밭 인근의 수분이 많은 지역 등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갑자기 나타난다.
표면이 반짝이거나 젖어 보이지 않아도 실제로는 빙판일 수 있어 운전자가 미리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이 위험성을 더 높인다.
특히 새벽과 밤, 그리고 일교차가 큰 하루 중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간대에 더 자주 발생한다.
초보 운전자가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기본 원칙은 속도 조절이다.
속도를 낮추는 것만으로도 사고 위험은 크게 줄어든다.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20에서 30퍼센트 감속해 주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블랙아이스 위험 구간에서는 급브레이크를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급제동은 차량의 균형을 잃게 만들고, 운전자의 조향 능력을 순식간에 무력화한다.
대신 브레이크는 여러 번 가볍게 나누어 밟고, 엑셀은 천천히 떼며 속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
핸들 조작 역시 부드러워야 한다.
갑작스럽게 꺾고 돌리는 행동은 얼음 위에서 바로 미끄러짐으로 이어진다.
차량이 미끄러지는 느낌이 든다면 우선 브레이크를 떼고, 핸들을 미끄러지는 방향과 맞춰 천천히 자세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초보 운전자가 놀라서 급히 핸들을 반대로 돌리지만, 이는 스핀을 유발해 더 큰 사고로 연결될 위험이 있다.
차량 관리도 필수다.
겨울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이 쉽게 떨어지므로 적정 공기압을 유지해야 한다.
공기압이 낮으면 접지력이 떨어져 미끄러짐이 심해진다. 가능한 경우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면 제동과 조향 안정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다.
또한 배터리 점검, 워셔액 보충, 브레이크 상태 확인 등 기본적인 점검 역시 겨울철 안전 운전의 핵심이다.
도로 상황을 예상하고 미리 대비하는 운전 습관도 중요하다.
기온, 강수량, 도로 표면 상태 등 주변 환경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운전하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특히 도로가 조금이라도 반짝이거나, 낮에도 그늘졌거나, 교량 위를 지나고 있다면 감속 후 직진 중심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블랙아이스는 경험 많은 운전자에게도 위협적인 위험 요소지만, 기본 원칙만 지켜도 사고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속도 조절, 급제동 금지, 부드러운 핸들 조작, 겨울철 차량 점검, 도로 환경 관찰 이 다섯 가지 원칙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초보 운전자도 충분히 안전한 겨울 운전을 할 수 있다.
겨울철 도로는 누구에게나 위험할 수 있지만, 대비한 사람에게는 훨씬 안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