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표 과일, 복숭아. 달콤하고 향긋한 복숭아는 그 자체로도 맛있고, 주스나 디저트, 빙수 등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과일입니다.
저 역시 복숭아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여름이 왔음을 실감하곤 합니다.
그런데 주변을 보면 의외로 복숭아 알레르기를 가진 분들이 꽤 많다는 사실에 놀라곤 합니다.
복숭아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드시는 분들도 많아 오늘은 복숭아 알레르기에 대한 증상과 주의사항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복숭아 알레르기란?
복숭아 알레르기는 복숭아에 포함된 특정 단백질에 대해 면역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발생하는 알레르기 반응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생복숭아를 섭취할 때 증상이 나타나며, 가열된 복숭아 제품(잼, 통조림 등)을 먹을 때는 증상이 덜하거나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복숭아 알레르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입안 및 입술 주변 가려움증
복숭아를 먹자마자 입안, 입술, 혀, 목구멍 주변이 따갑고 간지러운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생복숭아 껍질에 직접 닿을 경우 증상이 심해지기 쉽습니다.
두드러기 및 피부 발진
입 주변이나 몸에 두드러기나 발진이 생기고, 심한 경우 붓거나 화끈거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화기계 증상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는 비교적 드물지만 복숭아 알레르기가 소화기까지 영향을 줄 때 나타납니다.
호흡기 증상
심한 경우 기침, 콧물, 재채기, 숨 가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아주 드물게는 아나필락시스(전신적인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복숭아 알레르기의 원인은?
복숭아 알레르기의 원인은 주로 복숭아에 포함된 PR-10 단백질이나 “LTP(Lipid Transfer Protein)”라는 성분입니다.
특히 PR-10 단백질은 자작나무, 사과, 복숭아, 체리 등과 공통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기 때문에 “교차 반응(cross reaction)”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과나 배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복숭아에서도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죠.
복숭아 알레르기 주의사항
증상이 있다면 생복숭아는 피하기
생복숭아를 먹고 입안이 따갑거나 붓는 경험이 있다면 즉시 섭취를 중단해야 합니다.
알레르기 증상이 매번 같지 않고, 점점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열한 복숭아로 대체
일부 경미한 알레르기 반응을 가진 사람은 복숭아를 조리해서 먹을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기도 합니다. 다만 개인 차가 크므로 소량부터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복숭아 껍질 제거하기
복숭아 껍질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많이 분포되어 있으므로, 껍질을 벗겨내면 증상이 줄어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교차 알레르기 주의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사과, 배, 체리, 자두, 견과류 등에서도 유사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식품을 섭취할 때도 주의 깊게 반응을 살펴봐야 합니다.
의심되면 알레르기 검사 진행
병원에서 혈액검사나 피부반응검사를 통해 정확한 알레르기 유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복숭아는 여름철 가장 맛있는 과일 중 하나이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불편하고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나 가족 중 복숭아 알레르기 의심 증상이 있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증상을 잘 관찰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레르기를 제대로 관리하면 여름 과일을 즐기는 방식도 훨씬 안전해질 수 있습니다.
당신이나 당신의 소중한 사람에게 복숭아가 기쁨이 되기를 바라며, 알레르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건강한 여름을 만드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