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벚꽃 시즌. 하지만 우리가 흔히 보는 연분홍의 단일 벚꽃 말고도, 조금 더 풍성하고 화려한 ‘겹벚꽃’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겹벚꽃은 꽃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져 있어 마치 꽃다발처럼 풍성하고 우아한 매력을 자랑합니다.
개화 시기도 일반 벚꽃보다 조금 늦어 4월 중하순경 절정을 이루기 때문에, 일반 벚꽃이 져 아쉬울 즈음 또 한 번 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하죠.
오늘은 겹벚꽃의 매력을 소개하고, 4월에 꼭 가봐야 할 국내 겹벚꽃 명소를 추천해드릴게요.
* 겹벚꽃이란?
겹벚꽃은 이름처럼 꽃잎이 여러 겹으로 피는 벚꽃의 일종입니다.
보통 15~30장의 꽃잎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떤 품종은 무려 100장 이상의 꽃잎을 지니기도 해요. 일반 벚꽃보다 더 진한 핑크빛을 띠며, 꽃이 오랜 시간 피어 있어 사진 찍기에도 최적입니다.
마치 드레스 자락처럼 풍성하게 퍼지는 꽃잎 덕분에 SNS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봄철 꽃 중 하나예요.
* 4월에 꼭 가봐야 할 겹벚꽃 명소 BEST 4
1.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석촌호수는 일반 벚꽃으로도 유명하지만, 4월 중하순이 되면 호숫가 산책로 곳곳에서 겹벚꽃을 만나볼 수 있어요. 벚꽃이 진 뒤 조용해진 분위기 속에서 풍성한 겹벚꽃을 감상할 수 있어 도심 속 힐링 산책지로 추천드립니다.
2.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길
수원 화성 주변에는 왕벚꽃뿐 아니라 겹벚꽃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역사적인 성곽과 어우러진 겹벚꽃 풍경은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주죠.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면 인생샷 보장!
3. 부산 온천천 벚꽃길
부산 시민들의 숨은 겹벚꽃 명소 중 하나인 온천천.
4월 중순부터 후반까지 이어지는 겹벚꽃 라인은 보기만 해도 황홀합니다.
주변 카페들과도 가까워 봄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에요.
4. 전라북도 군산 은파호수공원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신다면 군산 은파호수공원을 추천드려요.
이곳은 겹벚꽃 나무가 길게 늘어선 산책길이 압권인데요, 분홍빛 꽃터널을 걷다 보면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듭니다.
* 겹벚꽃 즐기기 TIP
사진 찍을 땐 오후 4~5시가 황금 시간대! 겹벚꽃의 깊은 색감이 햇살과 어우러져 더욱 예쁘게 담겨요.
접사 모드로 찍으면 꽃잎의 결까지 디테일하게 표현 가능.
벚꽃보다 진한 색이니 흰 옷이나 연한 색 의상과 함께 찍으면 더 선명하고 따뜻한 느낌이 납니다.
겹벚꽃은 사람들에게 아직은 조금 낯설지만, 한 번 보면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되는 특별한 봄꽃이에요.
올해 봄, 일반 벚꽃 시즌을 놓쳤다 해도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
4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겹벚꽃 시즌이 또 한 번의 봄 감성을 선사해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