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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과 서양수수꽃다리, 닮은 듯 다른 봄의 보랏빛 이야기

by 나라신유 2025.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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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바람이 부는 봄날, 길가나 공원 산책길에서 자주 마주치는 보랏빛 꽃들이 있다.

향기로운 라일락과 그와 비슷해 보이는 서양수수꽃다리꽃.

처음엔 같은 꽃이라고 생각했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둘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이 두 꽃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보고, 각각이 주는 봄의 감성을 나눠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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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라일락인줄 알았네

라일락 (Lilac)

라일락은 물푸레나무과의 낙엽 관목으로, 보통 4월 말에서 5월 초에 꽃을 피운다.

연보라에서 진보라, 흰색 등 다양한 색상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은은한 보라색 라일락은 특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꽃의 모양은 작고 촘촘하게 모여 피며, 향기가 아주 진하고 달콤하다. 그래서 '라일락 향기'라는 말은 봄날의 설렘을 상징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숲이나 석촌호수, 아차산 등지에서 라일락축제가 열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 꽃을 기다린다.

라일락은 "첫사랑", "기억", "젊음"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어 감성적인 사연이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유럽에서는 라일락 향수를 즐겨 사용하며, 꽃 자체도 고백이나 축하의 상징으로 자주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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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수수꽃다리인거겠지..

서양수수꽃다리 (Lilac Tree 혹은 Syringa vulgaris)

서양수수꽃다리는 라일락과 혼동되기 쉬운 꽃이다.

사실 라일락과 서양수수꽃다리는 같은 속(Syringa)에 속하는 식물로, 영어권에서도 둘 다 'lilac'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원예적으로는 서양수수꽃다리가 더 크고 키가 크며, 꽃이 피는 시기도 약간 다르다.

 

서양수수꽃다리는 꽃이 피었을 때 꽃송이 하나하나가 조금 더 큼직하고, 꽃잎이 둥글며 꽃대가 길어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향도 라일락보다 약간 덜하지만 은은하게 퍼지는 고급스러운 향이 특징이다.

원산지는 발칸반도이며, 유럽 전역에서 관상용으로 널리 퍼졌다.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감성

라일락과 서양수수꽃다리는 모두 봄을 대표하는 보라빛 꽃으로서, 향기롭고 보기에도 우아하다.

사람들은 이 두 꽃을 쉽게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사실 전문가가 아니면 단번에 구별하기는 어렵지만, 꽃의 크기, 향기, 나무의 생김새를 유심히 보면 감별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라일락이 주는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 더 친숙하게 느껴진다.

학창 시절 학교 뒷길에 피어 있던 라일락 아래에서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 떠오르기도 하고, 라일락 향이 바람을 타고 코끝을 스칠 때면,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 감정들이 되살아난다.

 

한편 서양수수꽃다리는 좀 더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가 있다.

정원이나 유럽풍 공원에서 볼 수 있어,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둘 다 봄날 걷는 산책길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존재들이다.

 

꽃의 이름을 몰라도, 길가에 피어난 보라빛 꽃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면 그 자체로 충분하다.

하지만 라일락과 서양수수꽃다리처럼 닮은 듯 다른 꽃의 차이를 알아가는 재미도 분명 존재한다.

다음에 그 꽃들 앞에 섰을 때, “아, 이건 라일락이 아니라 서양수수꽃다리구나” 하고 속삭일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봄을 더 깊게 느끼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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