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드라마는 많이 만들어지지만 ott채널을 사용하다보니 지나간 드라마는 다시 보곤 합니다.
정규방송시간에 드라마를 본 기억이 오래 된거 같습니다.
그중에 한 드라마가 생각이 나서 다시 보기를 시작했습니다.

2022년 봄, MBC에서 방영된 금토드라마 《내일》 은 방영 당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 작품이었습니다.
원작은 네이버 인기 웹툰 내일(라마 작가) 로,
드라마는 이를 바탕으로 저승사자들이 ‘죽은 사람’이 아니라 ‘죽고 싶어 하는 사람’을 구하는 이야기로 각색했습니다.
다소 무겁게 들릴 수 있는 주제지만, 오히려 따뜻하고 인간적인 시선으로 삶의 의미를 되묻는 작품이었죠.
▶ 드라마 ‘내일’ 줄거리 요약
죽은 사람을 데려가던 저승사자들이 이번엔 ‘살릴 사람’을 찾습니다.
저승의 거대 조직 ‘주마등’에서 신설된 위기관리팀은
자살을 시도하거나 삶을 포기하려는 이들을 구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팀장 구련(김희선) 은 과거의 상처를 지닌 저승사자로, 인간의 절망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인물입니다.
그녀의 팀에는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인간 최준웅(로운) 이 계약직 저승사자로 합류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이유로 삶과 죽음을 마주합니다.
구련은 사람을 살리고 싶어 하지만, 저승의 규율은 이를 금지합니다.
준웅은 단지 깨어나기 위해 일하지만, 점점 사람들의 고통에 공감하게 되죠.
이 과정에서 시청자 역시 매 회 다른 사연의 주인공들과 함께 웃고 울게 됩니다.
▶ 주요 등장인물 소개
구련(김희선): 위기관리팀 팀장. 강하고 냉철하지만, 누구보다 인간적인 저승사자.
최준웅(로운): 혼수상태에 빠진 인간으로, 저승사자 ‘계약직’. 세상에 대한 순수한 시선이 돋보입니다.
박중길(이수혁): 인도관리팀 팀장. 원칙을 중시하며 ‘죽음의 질서’를 지키려는 냉정한 저승사자.
임륭구(윤지온): 위기관리팀 대리. 차분하고 현실적인 조언자로, 구련의 든든한 조력자.
옥황(김해숙): 주마등의 최고책임자. 모든 생사와 조직의 질서를 관리하는 존재.
이 캐릭터들은 단순히 선악의 구도로 나뉘지 않습니다.
각자 ‘죽음’이라는 공통된 주제 안에서 자신만의 이유와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 작품의 메시지와 감상 포인트
《내일》이 특별한 이유는 죽음의 이야기를 통해 오히려 ‘살아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위기관리팀이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상처와 사연을 지닌 평범한 이들입니다.
그들은 외로움, 후회, 상실 속에서 삶을 포기하려 하지만, 구련과 준웅은 그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줍니다.
그 과정에서 드라마는 말합니다.
“누군가의 오늘이 힘들어도, 내일은 다를 수 있다.”
김희선의 절제된 감정 연기와 로운의 따뜻한 시선, 그리고 이수혁의 냉철한 카리스마가 조화를 이루며,
극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특히 매 회 다른 에피소드들이 독립적이면서도 하나의 큰 이야기로 연결되는 구성은 몰입도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