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를 좋아하지 않는데 한번씩 생각날때가 있습니다.
배달을 시킬까 하지만 금액과 양에 있어서 머뭇거리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 저만의 김치로 피자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냉장고를 열었을 때, 어중간하게 남은 밥과 시들해진 김치가 눈에 띌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오늘 뭐 먹지?’라는 고민이 시작되죠.
그런데 이 두 가지 재료로 근사한 한 끼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것도 치즈 없이도 맛있는, 바삭하고 고소한 집밥 피자라면요.
오늘 소개할 메뉴는 바로 “밥김치 피자”입니다.
전자레인지와 프라이팬만 있으면 충분히 만들 수 있어 자취생부터 바쁜 직장인, 아이 있는 집까지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레시피예요.
치즈가 없어도 아쉽지 않은 감칠맛 가득한 조합으로, 냉장고 속 재료들을 맛있게 소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 재료 (1~2인분 기준)
남은 밥 1공기, 김치 반 컵 (잘게 썰기), 양파 1/4개, 당근 약간,
부침가루 2스푼 (또는 밀가루), 계란 1개, 고추장 1스푼,
식용유, 김가루 또는 참깨 (선택),
* 만드는 방법
1. 재료 손질
김치는 잘게 썰고, 양파와 당근도 다져줍니다.
김치는 오래된 묵은지가 더 맛있고, 매콤한 맛을 좋아한다면 청양고추도 약간 썰어 넣어도 좋아요.
2. 반죽 만들기
볼에 밥, 김치, 양파, 당근, 고추장, 부침가루, 계란을 넣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밥알이 잘 풀어지도록 손이나 숟가락으로 꾹꾹 눌러가며 반죽해 주세요.
치즈가 없으니 고소함을 위해 참기름 몇 방울 넣어도 좋아요.
3. 팬에 굽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넓게 펴 줍니다.
중약불에서 뚜껑을 덮고 56분간 구워주세요.
밑면이 노릇노릇 익으면 조심히 뒤집어 반대쪽도 45분간 더 구워줍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4. 마무리
접시에 옮겨 담고 김가루나 통깨를 뿌려 마무리하면 완성!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케첩을 곁들여도 좋고, 어른 입맛엔 매콤한 청양초 간장을 찍어 먹어도 별미예요.
* 집밥의 장점은 '변주'에 있다
밥김치 피자의 가장 큰 매력은 있는 재료로 얼마든지 변형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소시지나 햄이 있다면 다져서 넣고, 애호박이나 버섯 같은 채소도 좋습니다.
특히 치즈를 넣지 않아도 김치의 깊은 감칠맛과 고소한 계란 반죽이 어우러져 충분히 풍성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 요리는 창의력! 남은 음식의 변신은 무죄
요즘처럼 식비와 물가가 부담되는 시기에, 버려지는 음식 없이 재료를 끝까지 활용하는 ‘냉장고 파먹기’는 생활의 지혜이자 작은 절약입니다.
게다가 치즈를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는 이 김치밥 피자는 건강한 집밥의 새로운 변신이 되어줄 거예요.